금융 금융일반

생애첫주택대출 금리 시장수준으로 높아져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3 14:22

수정 2014.11.06 12:14



생애첫주택구입자금대출 금리(5.7%)가 시장은행 변동금리부 대출 상품의 금리 수준으로까지 높아지면서 이 상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생애첫주택구입자금 대출 요건이 강화되는 오는 27일을 앞두고 이날 대출신청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은행 창구가 예상만큼 크게 분비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상된 금리인 5.7%가 이날부터 즉시 적용되면서 금리 메리트가 크게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생애첫주택구입자금대출과 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상품간 금리차가 거의 없어졌다”면서 “금리 메리트가 저하돼 이 상품을 찾는 수요도 점차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의 또다른 관계자도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는 기준금리인 4.26%에 대략 1.4%포인트를 더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 정도면 은행의 대출상품 금리가 생애첫대출의 금리보다 낮은 경우도 상당수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인상된 생애첫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연 5.60%)를 넘어섰다.
아울러 올해 1월의 CD 평균금리가 4.18%로 전달(4.09%)보다 0.09%포인트 높아졌고 2월도 4.2%대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생애첫대출간 금리차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생애첫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찾는 수요가 예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생애첫대출이 준고정금리형 상품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보면 금리 상승기나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다시 수요가 몰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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