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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알제리 5000억어치 수출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3 14:22

수정 2014.11.06 12:13



현대자동차가 북아프리카 최대 상용차 시장인 알제리에 5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상용 완성차를 수출한다.

현대차는 23일 알제리에서 현대 모터 알제리사와 2008년까지 총 2만6500대, 약 5억20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중대형 버스와 트럭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대차의 해외 상용 완성차 수출계약 사상 최대 규모로 향후 3년간 현대차 상용차 총 예상수출의 20%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에 2조원 규모의 상용차를 반제품조립생산(CKD)방식으로 수출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어 이 부문 계약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현대 모터 알제리는 현지 최대 민간기업인 쎄비탈(CEVITAL)사의 자회사며, 쎄비탈사는 자동차외에도 철강, 오토바이 등을 취급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현대차의 상용차를 연간 1000∼3000대씩 수입 판매해왔다.


지난 98년 알제리 상용차 시장에 첫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총 4533대의 상용차를 팔아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하며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승용차를 포함한 전 차종에서도 지난해 2만4257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도요타, 르노 등과 알제리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점유율을 30%까지 대폭 끌어올려 상용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알제리의 2.5t 이상 중대형 버스 및 트럭의 시장규모는 작년 2만6500대에서 2008년에는 3만8000대로 예상되는 등 매년 10∼15%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알제리뿐만 아니라 인근 리비아, 이집트 등 상용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신흥 시장 개척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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