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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지배구조 개선 52주 신고가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3 14:22

수정 2014.11.06 12:13



두산이 지주회사로의 변신을 앞두고 주가가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두산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진 것을 계기로 그룹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급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두산은 그룹의 모회사로 지난달 발표된 그룹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오는 2009년 안에 지주회사 등극이 예고돼 있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두산은 전일보다 1150원(3.19%) 상승한 3만7150원으로 장을 마감,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은 36억9300만원(9만9000주)을 더 사들이면서 17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두산이 그룹의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재무 레버리지를 통한 성장, 순환출자 구조 해소, 두산사태 이후 예상되는 경영투명성 제고 움직임에 대해 후한 점수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도 두산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띠고 있는 중간 지주회사제 형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향후 추가적인 사업 정리를 통해 전략과 투자에 집중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강관우 애널리스트는 “두산이 그룹의 실질적인 모회사 역할을 담당하면서 향후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 지주회사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비자금 사건으로 불거진 경영진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 이후 기업투명성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모멘텀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산이 두산중공업 지분의 41.4%, 두산중공업이 두산산업개발 지분의 30.1%, 두산산업개발이 두산 지분의 11.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재료 외에 의류, 주류, 전자소재 등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 강화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대신증권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두산이 영위하고 있는 전자제품사업부가 지난해 3·4분기 제품가 인상으로 이익이 확대됐고 의류사업부도 주요 브랜드인 폴로 매출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됐다”며 “여기에 주류사업부도 소주 수출이 진로를 추월하는 등 견조한 영업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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