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석학업계 작년 실적 악화,수익개선 전무…그룹내 실적순위는 선두권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4 14:22

수정 2014.11.06 12:12



석유화학 경기가 꺾이며 주요 그룹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악화됐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그룹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내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에 비해 개선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경기가 하향세로 돌아선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이다.

지난 2004년 522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LG화학은 지난해 42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편광판 및 전지사업부문은 지난해 4·4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실적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며 전년 수준의 실적을 내는데 실패했다.


지난 2004년 55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프랑스 토탈사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지 3년만에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던 삼성토탈의 영업이익 규모도 급감했다. 지난해 삼성토탈의 영업이익은 404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44%나 줄었다.

한화석유화학의 수익성도 전년에 비해 나빠졌다. 지난해 한화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가량 줄어든 2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호남석유화학의 영업이익 규모는 3500억원 수준으로 주요 그룹사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대비 한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LG화학은 LG전자, LG필립스LCD에 이어 그룹내 3위권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토탈도 그룹내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확실시된다.

한화석유화학은 여전히 한화그룹에서 최대 수익기업이라는 타이틀은 지켰고 호남석유화학은 백화점과 마트, 시네마 등이 모두 포함돼 있는 롯데쇼핑에 이어 그룹내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경기가 꺾이면서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크게 악화됐지만 여타 산업의 업황도 좋지 않아 석유화학 업체들이 그룹내에서 큰 소리를 낼만한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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