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 이사람]삼성전자 스페인법인장 김정환 상무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4 14:22

수정 2014.11.06 12:12



“3세대(G) 휴대폰으로 스페인 휴대폰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습니다.”

삼성전자 스페인법인장 김정환 상무(48)가 밝힌 올해 스페인 휴대폰사업 구상의 꼭지점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뒤늦게 뛰어든 스페인 휴대폰시장에서 점유율 10%로 전체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페인 3G 휴대폰시장에서는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고가 프리미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상무는 올해 3G 휴대폰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체 스페인 휴대폰시장에서 1위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전략으로 유럽 휴대폰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상에 걸맞게 스페인에서도 선두자리를 거머쥐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이다.


“해외 마케팅 성공의 관건은 현지화입니다.” 김상무는 철저한 현지화를 스페인 휴대폰시장 공략의 최우선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처음에 이 곳 거래처 사람을 만나면 점심식사는 3시간, 저녁식사는 4시간씩 걸려 곤혹스러웠다”며 “그러나 현지인들의 생활 패턴이자 습성인 점을 감안해 철저히 적응하려 노력했더니 점점 호감을 얻게 됐다”고 현지화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이런 그의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스페인에서 고가 프리미엄제품 또는 ‘부의 상징’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중?고가시장이 타깃입니다.” 김상무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전략인 고가 전략을 스페인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스페인 휴대폰시장은 전체 평균판매단가(ASP)가 100유로 이하의 저가 시장이지만 삼성전자의 ASP는 200유로 이상일 정도로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 판매중인 휴대폰 모델은 12개 모델로 중?고가 제품이지만 인기가 높다.


공교롭게 김상무의 고가 전략은 지난해부터 스페인에서 시작된 번호이동성 제도와도 맞물려 실효를 거두고 있다.

그는 “현지 소비자들은 번호 이동시 종전 휴대폰을 3G폰으로 교체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열정과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그가 만들어가는 또하나의 ‘삼성 애니콜 신화’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