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기자수첩

[기자수첩]세계로 도약하는 SW/김태경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4 14:22

수정 2014.11.06 12:12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최근 내수 SW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다국적 기업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세계 최초 온라인 오피스인 ‘씽크 프리 오피스’를 개발한 한글과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웨어(MS)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WMP)와 경쟁하는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 국내 토종 압축 프로그램 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는 이스트 소프트 등이 대표주자다.

이들 기업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SW시장에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다국적 기업의 독점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넓혀나가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가올 SW기술 트렌드를 남보다 먼저 내다보고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해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누리는 다국적 기업과 당당히 겨루는 토종 SW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이들 토종 SW기업은 척박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면서 대외 인지도도 급상승하는 등 매출은 물론 보이지 않는 부가가치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정보통신부도 지난해 2월 ‘2005년을 SW산업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데 이어 올해는 ‘SW가 제값주기’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는 특히 GS 인증제품 등 우수 SW 판로 지원 등을 위해 정통부내에 ‘SW 진흥국’을 신설하는 등 예전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 SW업계도 내심 반기는 눈치다.

하지만 SW업계는 정부 차원의 SW 진흥정책에 박수를 치면서도 중국의 홍기 소프트웨어, 독일의 SAP 등이 글로벌 SW기업으로 우뚝 솟았던 것은 해당 정부의 지속발전형 지원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토종 SW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보기술(IT) 정책이 과거와 같은 형식적인 도움에서 벗어나 지속적이고도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SW업계의 지적이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