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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주 테마 형성할까,국내 감염사례 소식에 일제히 급등세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4 14:22

수정 2014.11.06 12:11



국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관련주 테마형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수혜주들은 국내 감염사례 소식으로 급등세를 연출, 업종지수가 11.14%나 오르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중앙백신·신라수산·한성기업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관련주 모두 2∼13% 이상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 국내 감염소식은 이전 해외발병 소식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면서 “국내감염 사실이 알려진 이상 강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관련주들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에도 급등세가 아닌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단발성 재료라는데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단기매매 위주로 투자패턴이 나타나다보니 시세의 연속성을 보이지 않았던 것. 테마주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 선반영에 따른 경계심리가 발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감염사례가 알려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앙백신은 이번주 들어 27.65% 이상 급등했고 에스디는 23.86%나 올랐다. 한성에코넷도 이번주만 9.40% 상승하는 등 관련주들이 상승세여서 테마형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조류인플루엔자 피해주인 닭고기 관련주는 날벼락을 맞았다. 이날 마니커는 4.89% 하락한 1만2650원, 하림은 6.38%가 빠진 271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닭고기 관련주는 해외발 조류인플루엔자 소식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국내 감염사례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해외에서 발생했고 국내에서는 단순한 우려로 끝났지만 국내발병이 확인된 이상 조류인플루엔자 및 방역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테마가 순환매를 돌고 있는 상황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매기가 집중되고 있어 단기모멘텀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애널리스트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시약제조업체 등으로 종목을 압축하고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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