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봄 기지개]강남 직장인,대단지 물량 많은 용인·수원 노려라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6 14:22

수정 2014.11.06 12:11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았다.

결혼시즌 등과 맞물려 매년 봄은 전셋값이 오른다. 이사를 계획중인 전세 수요자들은 이에 따라 본격 전세철 이전에 직접 현장을 답사해보는 ‘발품’을 팔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막상 이사를 계획하고 있더라도 일이 바쁘거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직접 방문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셋집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아파트라면 대단지, 학군, 쇼핑, 교통 등 주거환경도 좋다. 다만 이런 경우 전셋값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비싸진다.


전문가들은 전세를 구할 때 우선 ‘본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직장이나 학교와 가까운 곳을 찾는 것인지 아니면 넓은 평형을 찾는 것인지 등을 확실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빌라나 다세대주택보다는 아파트를 전세로 구하는 게 낫다. 장기간 전세라면 빌라나 단독주택도 좋지만 빌라나 다세대 주택은 전세금을 돌려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빌라나 다세대주택의 경우 아파트보다 전셋값이 싸게 형성돼 있는데 바로 ‘환금성’ 때문이다.

■입주물량 많은 곳 ‘유리’

다음달에는 서울·수도권에 대단지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물량도 풍부하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 직장이 서울 강남이나 경기 성남시 분당, 용인지역에 있다면 이들 아파트를 전셋집으로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용인시 동백지구와 그 일원에는 ▲계룡리슈빌(567가구) ▲모아미래도(838가구) ▲동일하이빌(734가구) ▲한라비발디(342가구) 등이 입주한다.지금도 현진에버빌을 비롯해 많은 아파트들이 입주 중이다.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30평형대는 전세보증금이 1억원 미만, 40평형대는 1억2000만원 선이다.

오는 27일 동백지구는 대가구 입주를 맞춰 용인시 서북부지역 내에 신설 또는 확장 및 포장한 5개 도로를 개통할 예정이고 전철 분당선 연장구간도 오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 수원시 매탄동도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전세물량이 풍부하다. 매탄현대홈타운(2328가구·24∼47평형)은 24평형 전세보증금이 1억원선에 전세 물건이 나와있다.

서울에서도 독립문 근처인 서대문구 천연동 천연뜨란채(1008가구·12∼34평형)도 다음달 입주한다. 12평형은 임대로 23평형이 1억2000만∼1억3000만원, 34평형 1억8000만∼2억원선에 전세가 나와있다. 3월 말부터 입주 계약 후 그 때에 맞춰 입주하면 된다.

부산에서는 ‘부산의 강남’이라 일컬어지는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내 더�u센텀파크 2차(998가구·34∼51평형)가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인근 중개업소에 전세물건이 꽤 나와있다.

■전세자금 대출요령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구했다면 부족한 전세자금은 어떻게 마련할까. 우선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국민·우리은행·농협의 근로자·서민전세자금 대출을 알아보자.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전세 보증금의 70% 이내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4.5∼5.5%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예비 신혼부부는 배우자를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소득의 2배(6000만원 한도)까지 대출받을 수 있지만 사안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므로 은행에 가서 상담하는 게 좋다.

연봉 3000만원이 넘지만 전세자금 대출이 필요하면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보증서를 받아 시중은행에서 금리 연 6∼9%로 최고 6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최근 우리은행이 출시한 ‘우리홈론’의 경우 연간 소득의 최대 2배까지 전세 보증금의 70% 한도 내에서 대출해 준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전세자금 대출은 주거용이라고 해도 오피스텔은 전세자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또한 대출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많을 뿐 아니라 희망 금액과 실제 대출가능 금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세 계약전 꼼꼼히 계산해봐야 한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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