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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발표는 악재?…공시후 8곳중 5곳 주가하락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6 14:22

수정 2014.11.06 12:10



“무상증자 더 이상 호재 아니다.”

주가에 ‘호재’인 무상증자 효과가 약발이 통하지 않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8개사 중 주가가 연초 및 권리락 이후 상승한 종목은 3개사에 그쳤다.

컴텍코리아는 지난달 25일 33만3710주를 무상증자키로 했다. 그러나 주가는 공시당일 7.14% 하락했다. 26일 현재 주가도 공시일에 비해 10%나 빠졌다.
무상신주는 오는 5월23일 상장 예정이다. 지난 6일 감자차익을 재원으로 800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실시한 한불종금은 당일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했으나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공시당일과 비교한 26일 주가는 9.15% 하락했다.

이외에도 프로텍, 화천기공, 삼원테크가 권리락 기준일과 비교해 각각 6.67%, 3.27%, 4.82% 하락했다.

반면 무상증자 효과를 누리는 기업도 있다. 위즈정보기술은 지난 2일 무상증자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26일 현재 주가도 권리락일과 비교했을 때 11.83% 상승했다.
지난 16일 보통주 1600만주를 무상증키로 한 에이엠에스는 관리종목임에도 불구, 주가가 공시당일 865원보다 19.65% 상승했다.

케이엘테크도 50% 무상증자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지난 13일 공시 당일보다 3.35% 상승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무상증자 신주배정 이후에는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하면서 수급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무상증자 공시 직전에 주가가 급등한 경우는 시장에 호재가 새나가 발표 직후 오히려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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