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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64% “계약성사 위해 골프 져줄수도”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6 14:22

수정 2014.11.06 12:10



국내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6명은 중요한 계약을 위해서라면 골프 경기에서 일부러 져 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은 골프를 통해 사람의 장·단점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골프를 잘 친다고 해서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기업 임원급 대상 정보사이트인 ‘세리 CEO(www.sericeo.org)’ 회원들을 대상으로 골프와 경영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요한 계약을 위해서라면 골프 경기에서 져 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설문 참가자 640명 중 38%가 ‘그렇다’, 25.5%는 ‘매우 그렇다’고 답해 긍정적 반응이 63.5%에 달했다.

또 56.6%는 ‘골프 스타일로 그 사람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매우 그렇다’는 답도 23.8%나 차지했다.


그러나 ‘골프에 능한 사람이 일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40%(그렇다 35%, 매우 그렇다 9.5%)가 동의한 반면, 60% 이상(전혀 그렇지 않다 7.7%, 그렇지 않다 21.3%, 보통 31.1%)의 응답자는 골프 실력과 업무 능력 사이에 뚜렷한 상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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