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사 ‘상용수요’ 유치 총력전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6 14:22

수정 2014.11.06 12:10



항공사들이 수익성 높은 개인 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퍼스트 클래스 및 비즈니스 석을 포함한 이른바 ‘상용 수요’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용수요는 할인율이 높은 단체 고객을 제외한 개인 고객의 수요를 의미한다. 항공사 입장에서 단체 고객은 거의 수익이 남지 않기 때문에 상용 수요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된다고 할 정도다. 특히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 매출 목표를 816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6820억원보다 20% 증가한 수치로 앞으로 매년 15∼20%씩 이 분야 매출을 늘려 나간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한 상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퍼스트 클래스 및 비즈니스석 객실 분위기를 대폭 변화시킨다. 코쿤식 좌석을 도입하고 카펫 및 의자 색깔을 새롭게 바꾸는 등 인테리어를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바꿀 계획이다.

이외에도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는 개인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비즈니스석 고객이 많은 노선의 영업을 강화하는 등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비즈니스 및 퍼스트 승객을 전년 대비 12% 이상 늘릴 계획이다.
역시 주문형비디오(VOD)시스템 장착 등 기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승객이 많은 노선에 신기종을 우선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상용 수요가 많은 서울∼도쿄, 서울∼싱가포르 노선의 영업을 강화하는 등으로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꾸준히 항공기를 이용하는 상용 수요 리스트를 확인해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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