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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시장 ‘이제는 액체시대’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6 14:22

수정 2014.11.06 12:10



‘분말은 물럿거라. 액체세제 납시다.’

분말 위주의 세제시장에 액체제품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후발업체들이 속속 신제품 출시에 가세하고 있다.

액체세제는 바람에 날리지 않고 찌꺼기가 덜 남는다는 점이 가루세제보다 한수위라는 평가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애경산업. 기존의 드럼전용 가루세제 ‘퍼펙트’와는 별도로 최근 드럼전용 액체세제 ‘퍼펙트 쿨워시’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퍼펙트 쿨워시는 드럼세탁기에 가루세제를 사용할 경우 발생되는 문제점을 대부분 해소했다는 게 애경측 주장이다. 드럼세탁기에 적합한 거품조절 시스템을 적용해 거품량을 최적화했고 헹굼성이 좋아 대용량 빨래에 적합하다는 것.

애경은 향후 3년 내 드럼세제시장 점유율 50%를 내다보고 있다.
특히 쿨워시 출시를 기념하며 오는 3월 말까지 쿨워시 체험단 500명을 선정, 대대적인 소비자 체험마케팅도 준비중이다.

가루세제 ‘비트’를 만들고 있는 CJ라이온도 일본 본사에서 시판중인 액체세제를 국내시장에 들여오는 것을 검토 중이다.

CJ라이온 일본본사는 현재 액체세제 4종류를 판매중인데 CJ측은 국내 세제시장 추이를 봐가며 국내 출시 세부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CJ라이온측은 “국내 드럼세탁기 보급률이 급속히 늘고 있어 드럼전용 세제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액체형 소비가 더욱 늘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액체세제 1호인 ‘액츠’를 지난해 6월 선보였던 피죤은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로 함박웃음이다.
액츠는 현재 월매출 12억원을 올리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200억원대. 피죤은 올해 다양한 덤 행사로 소비자 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연중 TV광고를 추진하는 등 선점권 유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알갱이 세제 ‘테크탭스’도 일반 세제보다 가격이 50%가량 비싸지만 싱글족, 맞벌이부부 등 간편한 빨래를 선호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액체세제 못지않는 호응을 얻고 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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