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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주택브랜드 ‘린’런칭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6 14:22

수정 2014.11.06 12:10



‘고객들의 마음 속에 집을 짓겠습니다.’ 우미건설의 2세 경영인인 이석준 사장(42)은 “당장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살면서 정이 배어나오는 집을 짓는다는 각오로 주택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기존의 주택 브랜드인 ‘이너스빌’을 대체해 새롭게 런칭한 ‘린(Lynn)’이 내포한 의미처럼 ‘보다 멀리 봤을 때’ 실용적 면이나 경제가치 면에서 가치와 품격이 상승하는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도 고급 자재로 치장하지 않아 종종 고객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는 “우미는 지금까지 모델하우스와 실제 주택의 마감재나 설계가 달라 항의를 받는 등의 경우를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며 “이는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만이 기업을 존속시키는 힘이 된다’는 부친(이광래 회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대신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자금조달에 따른 금융비용을 절감해 여기서 발생하는 원가절감분을 고객들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게 우미의 경영방침이다.


이사장은 서울대에서 전기전자분야를 전공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하학위까지 마친 공학도다. 지난 93년 우미건설 기획실장으로 경영수업에 첫발을 내딛기 이전에는 국내 대형 전자기기 생산업체인 LS산전에서 4년 동안 일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그에게는 여전히 공학도의 꿈이 엿보인다. 이사장은 “지금은 주택사업에서 프로페셔널이 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그러나 향후 홈오토메이션 사업 등 주택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여유가 생기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올해 우미건설 출범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경기 김포 장기지구를 비롯해 화성 향남지구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자체사업 물량을 풍부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장은 “아무리 대표이사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회장과 직원들로부터 주택사업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이 많다”며 “올해는 새롭게 선보이는 주택 브랜드 ‘린’을 통해 고객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우미건설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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