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두산 베트남에 통합생산기지 확충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6 14:22

수정 2014.11.06 12:09



두산이 베트남에 추진중인 중공업 계열사의 통합생산기지 확충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박진원 상무 등 두산의 주요 임원 10여명이 베트남을 방문해 통합생산기지 부지 선정 등과 관련해 관련 인사들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베트남 계획투자부(MPI)가 발행하는 영문 경제주간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는 26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두산이 북부의 하이퐁, 중부의 중꿔, 남부의 바리아-붕따우 등 3곳을 유력 후보지로 선정해 실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VIR는 익명을 요구한 MPI 소식통의 말을 인용, 두산이 2억달러를 투자해 발전기, 크레인, 화학처리장비, 터빈 등을 생산하는 100㏊ 규모의 통합생산기지를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정밀실사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통합생산기지 개발계획은 2단계로 나누어지며 우선 부지가 선정되는대로 1단계 공사에 들어간 뒤 5∼6년 뒤에 다시 나머지 2단계 공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이퐁은 두산이 지난 97년부터 철구조물 등을 생산하는 현지법인(한비코)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현대식 항구가 위치해 있고 전기·용수·도로 등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중꿔는 아시아권 5위 산유국인 베트남의 첫번째 정유공장이 들어서는 곳으로 꽝남. 꽝응아이 성 등 인근까지 포함할 경우 현지에서는 가장 큰 규모(1만3000㏊)의 산업공단이 조성되고 있다.


또 바리아-붕따우는 한국석유공사(KNOC)가 컨소시엄 형태로 유전을 개발해 원유를 생산하는 등 베트남 원유개발 중심지로 역시 전기·용수·항만 등 인프라 여건이 좋은 편이라고 VIR는 설명했다.

앞서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메카텍 등의 생산시설을 한곳에 모은 대규모 생산기지를 베트남 지역에 마련할 계획으로 베트남 정부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두산 산하 중공업 계열사들의 주요 타깃이 동남아와 중동인 점을 고려해 플랜트 건설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베트남에서 생산해 동남아 시장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중”이라며 “기존의 국내 시설을 이전하는 방식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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