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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채권시장 전망]월말 경제지표 악화 금리상승 제한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6 14:22

수정 2014.11.06 12:09



채권시장이 박스권 하단을 낮추고 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주초에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장기물 수요가 확인되면서 4.70%대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4.70%대에서는 추가 강세가 제한되었고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 레벨은 제자리로 올라왔다. 전반적으로 방향성 없는 지루한 횡보국면 속에 국고채 3년물은 전주와 동일한 4.83%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박스권에서의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보채 만기 규모에 따른 장기채권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월말 경제지표의 일시적 악화는 금리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5∼6%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역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경제지표 악화는 채권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금리하락도 상당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의 부진으로 경기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고 1월 수출과 마찬가지로 2월 수치와 함께 보아야 한다는 논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의 박스권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에는 다소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국고채 대비 콜금리 수준, 국고채 10년-국고채 3년 스프레드는 금리인상 이전 수준까지 하락해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스프레드 축소는 박스권 하단에 맞물려 있는 금리 수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위해서는 단기금리의 하락이 선행되어야 하고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보다는 수평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보다 크기 때문에 스프레드의 축소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상의 요인을 종합해보면 월말 경제지표는 채권시장이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박스권 하단에 근접해 있는 시중금리의 추가 하락을 위한 모멘텀은 크지 않아 보인다. 금리의 상단과 하단이 막혀 있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이번주는 국고채 3년 기준으로 4.75∼4.90% 수준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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