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환율 위기’비상경영]삼성전자,6시그마 교육 임직원 90%참여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7 14:22

수정 2014.11.06 12:09



환율하락,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전략은 한마디로 ‘지속적인 혁신’이다.

외부의 경영변수에 대한 가장 적절한 방어전략으로 생산원가와 물류비용 절감을 꼽고 있다.

환율, 유가 등 외부환경이 좋지 않을 때일수록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글로벌 기업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6시그마, 가치혁신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혁신을 추진 중이다.

6시그마는 삼성전자가 99년 도입한 경영혁신기법으로 현재 경영혁신팀 산하에 ‘6시그마 아카데미’를 두고 전 임직원들에게 혁신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지난 2003년 전체 임직원의 90%이상이 6시그마 교육에 참여했을 정도로 이제는 일상화된 혁신활동으로 자리잡았다”며 “기술역량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제조, 마케팅, 구매 등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가치혁신 프로젝트를 통한 원가절감 방안도 시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경영환경 악화를 돌파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최근 3년간 9조원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제품개발 부문에서 2003년 2조4000억원, 2004년 2조5000억원의 원가를 줄인데 이어 지난해 전년대비 60% 증가한 4조원의 원가를 절감했다는 것이다.

특히 원가 절감의 70∼80%가 상품 기획과 개발 초기단계인 원류(源流)단계에서 이뤄진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제품개발 원류단계에 디자인, 상품기획, 마케팅, 개발, 구매, 협력사 고객 등 다양한 부문의 관련자들이 참여하는 협업팀(CFT)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원가절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협업팀에서는 나사 하나를 만들더라도 이 제품이 TV와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 등 대다수 제품에서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높히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부품 수를 2000년에 비해 3분의 1로 줄였다.
삼성전자는 향후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통한 ‘가치혁신 프로젝트’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초일류 글로벌기업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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