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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크게 줄어…1억3630만弗 그쳐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7 14:22

수정 2014.11.06 12:08



지난달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폭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1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총 1억3630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억4160만달러보다는 4억1000만달러가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달(38억762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37억달러 이상 급감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연말 이후 2개월째 10억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설연휴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반면 수입은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급감한 데다 해외여행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확대돼 경상수지 흑자가 급감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올해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수출 경쟁력은 약화된 반면 수입은 늘어나는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233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8%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수입은 17.3%나 늘어난 228억1000만달러에 달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15억2000만달러로 지난 2003년 7월(14억5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6억4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8월(18억2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12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들어 수출증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수출입통계에서 통관 기준과 본선인도조건(FOB) 기준과의 차이로 인해 2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계절조정 경상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2003년 3월(11억500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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