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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부터 한-싱가포르 FTA 발효]서비스 산업등 투자 확대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7 14:22

수정 2014.11.06 12:07



[싱가포르=유인호기자]오는 3월2일부터 발효되는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을 앞두고 양국간 첨단산업과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에 대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정보기술(IT)산업과 자동차산업 위상이 높아져 ‘글로벌 소싱’ 국가로 부각되면서 싱가포르의 한국 투자가 FTA체결 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싱가포르 FTA 발효후 관세 인하에 따른 후속효과로 서비스, 투자, 정부 조달 등의 분야에서 무역·투자확대 방안이 추진돼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 확대와 싱가포르의 한국 투자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는 99.9%의 품목이 무관세로 우리나라의 대 싱가포르 수출품 관세효과는 거의 없으며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싱가포르의 대 한국 100대 수출품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IT제품이 이미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산업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미약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양국간 FTA 발효에 따른 간접적인 효과로 양국간 첨단산업과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아세안 진출의 교두보 확보와 함께 대북 사업의 최대 관건인 개성공단 특혜관세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의 경우 이를 통해 해외 다국적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한·아세안 FTA 협상에 탄력을 불어넣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기반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입장에서도 대한 수출품중 75%의 상품에 대해 관세율 인하 효력이 발생하게 되며 교육, 물류, 환경분야 등에 있어 진출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이 IT제품과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소싱 국가로 부상한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정부는 무역정책과 해외투자 전략을 담당하는 싱가포르무역개발청을 통해 양 분야에 대한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식음료 서비스 분야, 부동산 임대업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 한국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 싱가포르 지부 김정수 지부장은 “직접적인 수출입 증대효과나 이에 따른 국내 산업에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서비스와 투자 부문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남아의 허브로서 싱가포르 위상과 동북아 허브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전략적 제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yi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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