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산업 부가가치 年50조 넘어…금감원 분석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7 14:22

수정 2014.11.06 12:07



국내 금융산업이 1년 동안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50조원을 웃돌고 있으며 100조원의 생산 및 90만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 기여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선도업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7일 내놓은 ‘금융산업의 경제기여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중 금융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56조7000억원에 달했다. 부가가치를 산출액으로 나눈 부가가치율은 71.3%로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율 41.1%, 서비스산업 평균 부가가치율인 58.4%보다 높았다.

금융산업의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0년대 5∼6% 수준에서 외환위기 이후 7∼8%로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 데다 대형화 및 금융상품의 다양화 등 금융혁신이 진전된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금융산업의 생산활동으로 인한 국민경제 파급효과의 경우 지난 2000년 기준으로 생산유발액은 101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60조1000억원, 고용유발인원은 9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유발계수는 14.6으로 전체 산업 평균 12.4보다 높아 금융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다른 산업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불구, 금융연관 비율은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외환위기 이후 보험?증권에 비해 은행의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자산 잔액을 명목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금융연관 비율은 지난 2001년까지 꾸준히 오르다 이후 6.2∼6.5배 정도로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9.0배, 영국과 일본은 각 11.8배에 달한다.
이는 경제발전을 웃도는 정도의 금융부문 효율성 개선이 미흡해 금융자산이 축적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의 지속적 개선을 통해 금융산업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견고한 금융인프라를 구축해 금융의 선도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경제의 선순환구조 확립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를 통해 금융산업을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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