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생의 기업문화 만든다-포스코]17개社 30개과제 95억 보상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8 14:22

수정 2014.11.06 12:07



포스코는 2004년 7월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후 지난달 말까지 총 67개사에 120개과제를 선정해 진행해 오고 있다. 17개사 30개 과제에 대해서는 95억원의 보상이 이뤄졌다.

포스코와 공급사는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측정, 절감된 금액에 대해서는 1년차에 100%, 2년차이후는 50%를 현금 또는 가격에 반영해 보상한다. 또는 장기계약권부여, 물량확대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도 한다.

포스코는 이달 초 지난해 4·4분기에 성과가 도출된 성진산업, 조선내화, 우진 등 5개 공급사 9개 과제에 대한 성과 보상을 실시했다.

포스코와 우진은 성과공유제도를 통해 우진의 내부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쇳물 온도측정 및 시료채취를 자동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우진은 원가를 절감하고 포스코는 인원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의 성과를 거뒀다. 그 보상액으로 절감액의 100%인 11억9000만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11월에는 5개 회사 8개 과제에 대해 44억원의 성과보상이 이뤄졌다. 삼우기계는 전남 광양제철소 광양 5고로 미분탄 취입용 랜스 변형방지로 33억원의 원가를 절감해 7억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밖에 범우화학공업과 대동중공업, 서울엔지니어링 등의 공급사도 기술 및 제품 개발을 통해 포스코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에 기여했다.

범우화학공업은 세계 최고 압연속도의 수용성 냉간압연유 개발을 제안했다. 이에 포스코는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산업기술연구소의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용성 냉간압연유 국산화 성공을 이끌어 냈다.

대동중공업은 분해수리가 곤란하고 재활용률이 낮은 일체형 가이드 롤러를, 분해 조립이 용이한 반영구적 분할타입으로 개선했다.
또한 범우이엔지는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저효율 수입 열교환기를 환경친화적인 폐열 회수 열교환기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와 서울엔지니어링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던 풍구와 란스 노즐을 수입가격의 절반 비용으로 국산화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포스코는 국산화된 풍구를 100% 채택함은 물론, 공급사의 해외 진출로를 열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했고 현재 세계 유수의 선진 철강사들이 서울엔지니어링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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