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이젠 글로벌화-홈플러스]목천 물류센터 ‘규모의 경제’로 비용절감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8 14:22

수정 2014.11.06 12:07



아시아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가 충남 천안에 위치해 있다. 바로 대지면적 4만5000평에 건물면적만 1만6600평, 축구장 7개 반을 합친 면적과 같은 초대형 건물인 홈플러스의 목천물류센터다.

세계 12개국에 2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테스코의 물류센터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 오픈한 지 2년반 만에 목천물류센터를 보기 위해 경쟁업체를 포함, 20여개국에서 3000여명의 주요 국내외 인사가 다녀갈 정도다.

대량구매와 불필요한 유통경로의 생략, 관리프로세스의 단순화를 통해 특유의 가격혜택을 제공하는 대형할인점들에 물류 경쟁력은 성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홈플러스는 양적 규모와 질적인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 확보에 사활을 걸고 하나의 물류센터로 100개의 점포물량을 다루기 위한 목천물류센터를 완공했다.

목천물류센터는 서울시민이 보름간 먹을 쌀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공산품 매입금액 기준으로 연간 5조원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고 10만개 이상의 아이템을 기준으로 주간 최대 300만상자까지 전국 100개 점포에 무리없이 배분할 수 있다.

목천물류센터 양재훈 센터장은 “구미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드라이 센터에 관해서는 굳이 여러개의 물류센터를 전국에 흩어놓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한개로 전 점포를 커버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셈이라는 게 양센터장의 설명이다. 테스코와 제조업체 모두 중앙집중화를 통해 설비비, 관리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과 물류비를 낮춰 절감효과만 무려 33% 정도다.

특히 목천은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협력업체의 85%가 1시간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어 물류센터로서는 최적의 입지다.

이와 함께 목천물류센터는 오토 소팅 머신을 도입해 트레이가 기울어지면서 점포별로 박스가 자동분류되는 틸트 트레이 방식을 채택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슬라이딩 방식보다 시간당 2배 많은 1만2000박스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물류센터에서 자동분류를 하면서 점포의 하역장에서는 별도의 검품과 재분류 과정이 사라져 연간 20억원의 점포비용 절감효과를 얻었다. 또 무검수 자동매입 시스템을 통해 남품 소요시간도 50% 이상 줄었다.


양센터장은 “국내 물류센터 중 유일하게 무인 주유시설, 자동 충전시설 등 물류센터에서 시도될 수 있는 모든 기술이 도입됐다”며 “물류의 한류열풍을 주도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사진설명=아시아 최대 규모인 충남 천안 목천 홈플러스 물류센터.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