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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청소기 살균효과 제한적”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8 14:22

수정 2014.11.06 12:06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팀청소기의 살균이나 진드기 제거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달 28일 시중에 판매 중인 10개 스팀청소기 제품에 대해 비교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업체들이 살균효과의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걸레를 제거하고 시험한 결과여서 청소와 동시에 가능한 살균수준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스팀청소기가 지나간 지점의 온도가 전체적으로 균일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살균효과는 제한적으로 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보원은 또 일반 극세사 물걸레 청소기와 스팀청소기를 비교실험해 본 결과 스팀청소기가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아 기름성분이나 찌든 때 등의 오염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시험대상 스팀청소기 중 씨쓰리아이사(모델명 CS-300A)와 한국아이티에스사(모델명 ITS-2030)가 제조한 스팀청소기는 물이 떨어진 상태에서 방치할 경우 온도조절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물통이 녹거나 온도조절기가 타는 등 위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조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뉴지로사의 제품(모델명 NT-9100)은 정상온도에서 온도퓨즈가 끊어졌고 대만산 시마엔터프라이즈사 제품(모델명 CM-8070)은 50차례 사용후 온도조절기 불량으로 스팀이 발생되지 않았다.


소보원은 시험대상 제품을 1년간 사용했다고 가정해 녹 발생 시험을 실시한 결과 전제품 모두 히터 표면이 부식되거나 물탱크 내부에 이물질이 끼는 것으로 나타나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보원은 안전에 문제가 있는 스팀청소기 제조업체에 부품교체나 구조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스팀청소기를 안전하게 쓰려면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작동 중에는 뚜껑을 열지 말고 비닐장판 등 내열성이 낮은 곳에 작동상태로 두지말되 다른 전열 제품과 한 콘센트에 꽂지 말라고 당부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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