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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G휴대폰사업 박차…하반기 사업자면허 허용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8 14:22

수정 2014.11.06 12:06



중국 정부가 오는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3세대(3G) 휴대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중국이 앞으로 6개월 후에 3G 이동통신사업자 면허발급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G 이동통신이 보편화하면 휴대폰 사용자들이 멀티미디어콘텐츠 전송과 무선인터넷 등을 더욱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 이동통신연구학회(CATR)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 5년간 3G사업에 설비비를 포함해 최대 37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샌디 셴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앞으로 4년간 장비 구입에만 1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정도 수준만 해도 중국은 2008년까지 세계 이동통신 지출의 14%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중국이 2008년 동계올림픽 이전에 3G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을 갖고 있어 늦어도 올해 말부터 3G 설비 구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발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재 노키아, 모토로라, 노텔네트웍스, 지멘스, 알카텔 등 외국계 장비업체들이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ZTE 등 중국 토종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데이비도 호 노키아 중국 지사장은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3G 사업이 시작되면 중국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중국인들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수요가 PC를 통해 접속하는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말까지 3억9880만명의 휴대폰 가입자를 확보해 미국 전체 인구를 앞질렀으며 올 초부터 1월 말까지 가입자만 5900만명으로 이탈리아 전체 인구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문자메시지 전송건수는 무려 3290만건에 이르고 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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