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3월1일의 투자전략]유가 환율등 대외변수 불안…보수적 접근을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8 14:22

수정 2014.11.06 12:06



3월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하순∼2월 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이 상반된 기대감을 나타냈던 것과 매우 흡사한 상황이다. 물론 기대가 엇갈리게 된 배경은 서로 다르다. 2월 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엇갈리게 했던 결정적인 변수는 1월 중순 이후 강하게 전개된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외국인 순매수가 2월에도 관성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나타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외국인은 2월 중 순매도로 돌아섰고 주가지수는 1월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3월을 앞둔 현 시점에서도 기대가 엇갈려 나타나고 있는데 3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의 핵심은 지수 1300에 대한 강한 지지력과 글로벌 증시의 강세 현상으로 요약된다. 특히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을 이유로 3월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주가의 추가적 상승을 위해 확인해야 할 걸림돌이 잠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3월에도 2월과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제반 변수들의 일시적 안정과 1300에 대한 지지력, 글로벌 증시의 강세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기술적 반등 국면이 연출될 수 있으나 근본 기조는 리스크 관리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올들어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다른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역시 1?4분기 중 하락 반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의 강세 또한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1?4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 또한 3월 증시의 또다른 위험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정보기술(IT)섹터에 대한 실적 하향 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수출경쟁력 약화 등 환율 하락의 부정적 효과가 점증하고 있다. 유가와 환율 등 대외변수의 불안요인이 재차 커지고 있는 만큼 1?4분기 실적을 확인하려는 시장 참여자들의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직전 고점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큰 그림에서는 전 저점에 대한 테스트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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