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이르면 2일 4∼6개부처 개각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8 14:22

수정 2014.11.06 12:06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일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장과 한국은행 총재는 아프리카 순방(6∼14일)이후 인선할 예정이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2일 오후 인사추천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여기서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면 오후 늦게 개각명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현재까지 4∼6개 부처, 2∼3배수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 및 내부평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입각 후보군으로는 정치인이나 관료출신 등 일률적 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관료출신의 발탁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까지 확정된 내각을 떠날 장관(급)으로는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오영교 행정자치·오거돈 해양수산·이재용 환경부 장관 등 4명이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조영택 국무조정실장 등은 최종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행자부 장관으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업무를 연속성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에서는 부천시장과 여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원혜영 의원과 정동영 의장의 핵심측근인 이강래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지방선거 주무장관이란 특성상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내부승진설도 나오고 있지만 혁신업무의 연속성을 감안할 때 혁신 관련 전문가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감사원장 후보로 올랐다가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됐던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장으로 재직시 혁신업무에서 발군의 실적을 보인 이용섭 청와대 혁신수석도 유력후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통부장관 후보로는 노준형 정통부 차관과 함께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주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여당에서는 이종걸 의원과 변재일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해양부 장관에는 강무현 차관을 비롯해 2∼3명의 후보들이 거론됐으나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이 급부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환경부장관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장관을 지낸 김명자 의원과 이목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편 김대변인은 "9일 임기만료되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나 3월 말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은 노무현 대통령이 6∼14일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정위원장에는 박봉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공정위 출신인 임영철 변호사,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 강대형 공정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은총재 후임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부총재가 유력한 가운데 심훈 부산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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