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외국계 PC업체 판로개척 치열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28 14:22

수정 2014.11.06 12:05



외국계 PC업체들이 저가 노트북 확산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 판매 채널 확대, 기존 유통망 정비 등의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새로 짜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선두권 토종업체들이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다 국내 노트북 시장에 새롭게 진출, 또는 진출할 예정인 중국?대만업체가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할인점, 양판점,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 기존 용산전자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전용모델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특화된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체 PC시장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HP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도시바코리아는 중위권 세 굳히기 차원에서 다른 PC업체와는 달리 유통망 정비 등을 통한 판매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HP는 지난해 PC 전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 분기당 노트북과 데스크톱PC를 각각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HP는 이러한 지난해 실적의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고투 마켓(Go to Market)’ 전략을 통해 대기업 시장, 중소기업 시장과 소비자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실시해 실적 효과를 누렸던 직접판매 사업부문에 역량을 보다 집중해 중소?중견기업(SMB) 대상 시장 강화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반면 도시바코리아는 올해 독일 월드컵 공식 정보기술(IT) 스폰서를 계기로 월드컵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쳐 20년 역사의 노트북 원조 도시바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시바코리아 김규진 마케팅 차장은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어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보급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서 확고한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월드컵 공식파트너 및 관련 제휴사와의 공동 마케팅 전개, 공식 IT 파트너로서의 글로벌 브랜드 광고집행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도시바코리아는 용산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유통시장의 위축에 대한 대비책으로 총판별 핵심제품 차별화로 동일 시장 내 충돌방지 및 적정 손익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서브형 12인치급 제품을 포함해 중?고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판매루트별 독점모델과 성능·디자인 중심의 전략모델의 혼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상위권 진입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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