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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통화 동반상승 조짐”…WSJ보도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가치가 오름세를 타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상승세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지가 2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위안화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엔화도 제로금리 정책 종식 기대감으로 최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급격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가 묵시적으로 시장을 통한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것으로 정책을 수정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본 엔화 역시 지속적인 경기확장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중순 이후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엔화는 일본은행이 제로금리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달 21일 이후 28일까지 달러에 대해 2.62% 급등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한국, 대만, 필리핀 통화가 달러에 대해 14∼20%가량 평가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점진적 절상 용인

지난해 7월 달러에 대해 2.1% 평가절상된 뒤 이렇다 할 오름세를 보이지 않았던 위안화는 지난 2월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한달에만 달러에 대해 0.24% 올랐다. 지난해 7월 평가절상 이후 올 1월까지 상승폭이 0.8%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특히 지난 1일에는 달러당 8.039위안에 마감, 지난 7월 평가절상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8.04위안 밑으로 떨어지는 강세를 기록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지는 중국 정부가 중국내 최대 외환딜러인 국영 중국은행(BOC)을 통해 외환시장에서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한편, 쩌우린 중국 외환관리국(SAFE) 자본계정관리국장은 지난 1일 중국 기관투자가들의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외환관리 규제완화 방안을 ‘곧’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에 위안화 공급을 늘려 위안화 절상압력을 낮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엔화, 다음주가 고비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르면 오는 8∼9일, 늦어도 다음달 중 5년간에 걸친 제로금리 정책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가 일은의 정책변경 필요성을 높이고 있고 여기에 일본 정부도 그동안의 반대의사를 접고 정책변경을 수용하겠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3일 발표되는 1월 물가지수가 지난 98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은이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에 돈이 넘치게 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곧 폐지하겠지만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소극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의 엔화 급등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그러나 9일 정책회의를 고비로 엔화가 다시 강세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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