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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서비스업 회복 한몫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3 14:23

수정 2014.11.06 12:01



1월 서비스업 생산은 ‘설 연휴’로 음식숙박업이 저조했지만 영화 ‘왕의 남자’가 대박을 터뜨리며 40개월만에 사상 최고의 관람수입을 올리고 퇴직연금 등 증권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38개월만에 가장 높은 6.9%의 성장세를 보였다.

3일 통계청의 1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 기준으로 6.9% 증가했다. 지난 2002년 11월 6.9%를 기록한 이래 38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8월 6.0%에서 9월 5.5%, 10월 4.8%로 내리막을 걷다가 11월 6.1%로 상승 전환한 뒤 12월 6.5%, 올 1월 6.9% 등 3개월 연속 6%대에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업종별로는 역대 최대흥행기록에 도전중인 ‘왕의 남자’ 영향으로 영화산업이 50.9% 증가하면서 지난 2002년 9월 66% 이래 4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오락 문화 운동관련업 전체 평균도 5.4%로 전달(5.0%)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적립식펀드 열기가 지속되고 퇴직연금제 실시와 금융신상품 출시 등이 이어지면서 금융·보험업 생산증가율 역시 16.7%를 기록해 7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2년 9월 21.3%를 기록한 이래 40개월 만에 최대치이기도 하다. 특히 금융보험업 내에서는 금융관련서비스업(증권 및 선물중개업 등)이 80.3% 증가했다.

‘설 연휴’에 따른 업종별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소매업은 음식료 소매와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무점포판매 등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6.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0월 7.0%를 기록한 이래 39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반면 음식 숙박업은 설 연휴에다 일요일까지 끼면서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달 4.5% 증가에 비하면 크게 부진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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