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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여행 길라잡이]푸른 동굴·만세절벽 등 가볼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8 14:36

수정 2014.11.06 11:55



사이판이 속해있는 마리아나 제도는 과거 스페인-독일-일본으로 이어지는 식민 통치 시기를 거치면서 많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곳이다. 특히 많은 한국인 위안부들과 징용병들이 이 곳 사이판으로 끌려와 일제로부터 착취와 학살을 당한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근래엔 인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때문에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만세절벽’을 비롯해 ‘자살절벽’, ‘한국인위령탑’ 등 전쟁기념지를 찾아 지나간 역사의 상흔을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 그게 아니라면 ‘새섬’, ‘푸른동굴’ 등 자연관광지를 찾아 볼거리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관광일정이 될 수 있다.

■만세절벽(Banzi Cliff)

사이판 북단에 위치한 절벽. 패전의 기색이 짙어가던 1944년 7월7일 일본군이 최후의 공격을 단행했던 곳이다.

그러나 전세를 역전시킬수 없었던 일본인 수천명이 그 다음날 만세를 외치며 투신 자살했다하여 만세절벽이라 부른다. 이 절벽은 섬의 북쪽 끝에 있으며 현재 여행자용 헬리콥터가 이곳을 운항한다.

■한국인 위령평화탑

사이판 북부 마피산 부근에 위치해 있는 한국인 위령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징용으로 남태평양에 끌려와 죽은 한국인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해외희생 동포 위령 사업회가 지난 1974년 3월25일 기공하여 1979년에 완공했다.

■일본인 최후 사령부(Last Command Post)=태평양 전쟁시 일본군 최후 사령부가 있던 자리. 마피산의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에 있는 천연동굴을 이용, 요새를 만들었다. 녹슨 대포가 아직도 바다를 향해 있고, 계단을 따라 절벽 중간까지 오르면 동굴을 개조한 콘크리트 벙커가 나온다.

■푸른동굴(Blue Grotto)

사이판 북동 해안에는 많은 해식단구와 해식동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마도그 곶이다. 이 곳 아래에는 다이버 풀로 유명한 푸른 동굴이 있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보면 80도 정도 아래에 커다란 동굴이 보이는데 106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아치형 천장의 동굴에 도착하게 된다. 수영,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새섬(Bird Island)=마도그 곶에서 남쪽으로 50m쯤 떨어진 섬의 북부에 있다. 바위 표면에 구멍나 있는 석회암의 섬으로 새들의 낙원이다.
해질 무렵이면 하늘을 새까맣게 새떼가 덮으며 보금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장관을 연출한다.

■가라판(Garapan)=사이판 관광의 중심이자 각종 특급호텔과 레스토랑, 쇼핑점들이 들어서 있는 번화가이다.


가라판은 원주민인 차모로족이 최초로 건설한 거리로 관공서 등 행정기관이 위치해있고 정치 및 경제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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