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사복 최고가 경쟁 불붙었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8 14:36

수정 2014.11.06 11:54



신사복들의 최고가 정장개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제일모직, LG패션 등의 패션업체가 올 봄, 고가 정장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신사복의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요즘 남성들은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급 원단이나 소재를 찾는 경향이 많다”면서 “최고가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방안”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롭게 브랜드화시킨 ‘슈미주라’를 전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슈미주라는 제일모직 원단 중 최고가 제품으로 이를 신사복 브랜드로 사용, 맞춤 중심으로 250만원대 이상의 가격에 판매한다.

LG패션의 ‘알베로’는 170만원대의 최고급 정장인 ‘나폴리’를 선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이탈리아산 최고급 울과 실크 등 천연소재 원단을 사용했으며 200수 이상의 가는 원사로 제작했다.

코오롱패션의 ‘맨스타’는 비접착 명품 ‘블랙 라인’을 선보였다. 블랙라인은 이탈리아 수입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가격은 120만원대, 일반 제품보다 15∼20% 높다.

가격에 준하는 서비스 경쟁도 볼 만하다.

제일모직은 맞춤복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신사복 코너를 서울 명동점 3층에 오픈했다. 30년 경력의 전문 패턴사가 코너에 상주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직접 치수를 재며 완성품도 직접 전달한다. 패턴제작부터 전달까지의 전 과정이 10일 이내 완료된다. 원단부터 단추 하나까지 모두 개인 취향 대로 고를 수 있다.


알베로 역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옷을 맞춰주는 ‘알따 사르또리아’를 진행하고 있다. 30년 경력의 패턴전문가 방문하여 고객의 체형 및 요구에 맞게 자신 만의 정장을 제작해 준다.
이 때 패턴 전문가와 함께 전문 패션 어드바이저가 방문해 고객이 소장하고 있는 옷의 스타일, 색상 등을 파악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원단과 스타일을 제안한다.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