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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지도부 물갈이 전망,부회장·전무 바뀔듯…영남출신 임원 약진 예상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9 14:36

수정 2014.11.06 11:53



‘이희범 호’의 무역협회 지도부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요즘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의 이회장이 취임하면서 협회의 빅3인 회장, 부회장, 전무가 모두 산자부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나머지 빅2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임원급 인사에서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영남권 출신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이회장은 ‘산-산-산’(회장, 부회장, 전무가 모두 산자부 출신임을 빗댄 말로 협회 안팎에서 통용되고 있음)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임직원 인사의 경우 이석영 부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사위원회에 위임한 상태지만 창립 60주년이 되는 오는 7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자신이 직접 지휘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빅2 교체 가능성

이석영 부회장은 행정고시 13회로 이회장(12회)보다 한해 후배다.
지난 2003년 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협회를 이끌어왔지만 이회장이 상근함에 따라 역할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부회장직 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이부회장 역시 최근들어 용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수 전무는 행시 10회로 이회장의 2년 선배, 이부회장의 3년 선배로 지난 2000년 협회 전무이사로 선임돼 지난 2003년 연임됐다.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 한전무의 경우 이부회장의 용퇴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기를 다 하더라도 그동안 3번 연임한 사례가 없어 추가 선임은 불투명하다.

협회 관계자는 “이부회장이 용퇴를 할 경우 당분간 공석으로 둔 뒤 적임자를 찾지 않겠느냐”며 “다만 전무는 내부승진을 통해 발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원 영남인사 약진 가능성 커

오는 20일 예정된 인사는 이회장이 인사위원회에 일임함에 따라 인사위원장인 이석영 부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회장과 이부회장은 모두 경북 출신이다. 이에 따라 김재철 전 회장 당시 호남출신에 비해 홀대받았던 영남 출신들의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는 이희범 회장 취임후 실시한 첫 인사가 이석영 상근 부회장의 측근 챙기기로 비춰지면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협회는 이부회장과 동향에다 경북고 선후배 사이로 협회내에선 대표적인 이부회장 라인으로 통하는 김모 팀장을 이사대우로 승진시켜 상임감사에 앉혔다.


김팀장은 이사대우 이전인 1직급을 단 지 1년만에 상임감사 자리에 올랐다. 1직급을 단 후 빨라야 3년후에 이사대우로 승진하는 자리에 1년만에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부회장의 측근 인사 전진배치라는 비난이 협회내에 팽배해 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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