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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급 공무원 ‘脫공직’…금융사·교수직등 이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0 14:36

수정 2014.11.06 11:52



공직사회의 허리인 4∼5급 서기관 및 사무관들의 대량이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공직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고위공무원단제도’(고위직 공모 및 민간인 수혈제)가 공무원들의 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에서는 이종건 자본재산업총괄과장(47)이 최근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업무 담당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산자부에서 금융사 임원으로 간 것은 이과장이 처음이다.



이과장은 특히 지난 99년 미국 벤더빌트대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을 막을 수 있는 경영권 방어장치인 ‘독약처방’(poison pills)에 관한 논문으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어 기업관련 정책을 세워야 하는 산자부에서도 필요한 인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사람이 빠져나가기는 마찬가지. 이황 신유형거래팀장(42)은 지난달 말 사표를 낸뒤 이달 초부터 대법원의 재판연구관으로 활동중이다. 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끼워팔기’ 위법성을 입증하는 등 탁월한 업적으로 ‘올해의 공정인’으로 선정됐으며 행시(37회) 동기중에서 가장 먼저 과장급으로 승진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조성국 약관제도팀장도 최근 사표를 내고 중앙대 법대 교수가 됐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시 34회 출신으로 미국에서 법학박사학위(JD)를 받았다.

민간교류차원에서 나간 인물도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재정경제부의 윤성호 재정정보관리과장은 지난 1일부터 한양대에 파견돼 강의를 하고 있다.
한양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윤과장은 지난해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하면서 동시에 보직과장으로 임명된 파격인사의 주인공이다. 그는 3년간 휴직했으나 복직할지는 ‘고용휴직’ 계약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변양호 재경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과 김기태 재경부 부동산기획실무기획단 부단장 등 신망 두터운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명예퇴직을 신청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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