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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나라,AMIC 적대적M&A 성공



솔빛나라가 사실상 에이엠아이씨(AMIC)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에이엠아이씨는 지난 10일 최용도 대표이사가 보유주식 345만주 가운데 250만주를 최대주주인 솔빛나라에 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으로 최대주주인 솔빛나라의 보유지분이 19.5%(620만6572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오는 30일 서충모 솔빛나라 대표의 이사 선임 등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대적 M&A가 마찰 없이 싱겁게 끝난 것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어수단이 원천적으로 막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솔빛나라가 AMIC에 관심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29일 ‘경영참가’ 목적으로 이 회사 지분 5.27%(167만6572주)를 확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솔빛나라는 올해 들어서도 추가로 지분을 매수, 11.66%의 지분을 확보해 최사장의 지분(10.86%)을 넘어섰다.

당시 서충모 솔빛나라 사장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MIC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도 경영이 잘못돼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며 적대적 M&A를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최사장은 “주주들에게 부당함을 호소하고 표대결에 대한 복안을 갖고 있다”며 지분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AMIC는 그동안 몇차례에 걸쳐 증자를 실시, 수권자본금 한도까지 주식이 모두 발행돼 있어 추가 증자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우호지분으로 분류될 수 있는 에스투비네트워크마저 지난달 20일 지분 7.96%(253만1006주)를 전량 장외매도하면서 백기사가 사라졌다.

이에 최대표가 전격적으로 보유주식 250만주를 매각, 실(失)보다는 득(得)을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AMIC는 전자파차폐장치 및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로 과거 하이닉스(옛 현대전자)에 반도체 부품을 단독 납품하며 꾸준히 흑자를 냈으나 이후 하이닉스가 경영 위기에 처하면서 동반 추락,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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