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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 TV매출 100억弗 돌파”…최지성 사장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2 14:37

수정 2014.11.06 11:51



【하노버(독일)=허원기자】삼성전자가 올해 TV부문에서 100억달러 매출을 돌파키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모니터를 100% 자체 브랜드화시키기 위해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을 올해 안에 중단키로 했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 2006’에 참석한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를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디지털 홈, 모바일 3대 부문에서 초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사장은 “올해 독일 월드컵 특수와 평판TV의 대중화로 인해 액정표시장치(LCD)·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디지털TV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초 세운 TV매출 83억달러 계획을 100억달러로 늘렸다”고 말했다.

매출 100억달러는 지난해 매출 65억달러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2700만달러 이상의 TV를 판매하는 셈이다.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니는 LCD TV에, 파나소닉은 PDP TV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사장은 “삼성전자는 40인치 이하 TV 시장은 LCD로, 50인치 이상은 PDP로 각각 공략할 것”이라며 “올해 TV 글로벌 시장에서 마의 점유율 10%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각각 20개, 11개였던 LCD 및 PDP TV 모델 수를 올해 29개, 16개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한편 최사장은 ‘삼성’ 브랜드와 기술력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올해 안으로 모니터와 PC 부문의 OEM과 제조자 설계생산(ODM)을 중단키로 했다.

그는 “모니터는 이미 지난해 미국 델사의 OEM을 중단했으며, 일부 OEM이 있는 브라운관(CRT) 모니터는 삼성전자가 올해 CRT 생산이 끝나면 100% 자사 브랜드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사장은 “지난해 50만대 규모였던 노트북 PC OEM·ODM도 올해 말까지 30만대만 더 생산하고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최사장은 디지털 오디오 비디오(AV) 사업 부문은 올해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키로 했다.

그는 “차세대 레코딩 미디어 시장을 선점키 위해 오는 5월 소니가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을 출시하는 날에 맞춰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미국 시장에 세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풀 HD급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부문에서 소니는 블루레이를, 마이크로소프트와 HP사는 HD DVD 기술을 고집하고 있다.

최사장은 “우선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향후 HD DVD를 지원하는 ‘유니버셜 플레이어’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wonhor@fnnews.com

■사진설명=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06 전시회에서 세계 TV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TV 부문에서만 연 매출 100억달러를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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