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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독주’ 시장 위축 우려



“우리는 암웨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다단계마케팅을 제한하는 입법이 한국정부에 의해 통과된다면 그것은 미국내에서 극도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며 모든 하원의원 선거구에 소재한 200만 이상의 디스트리뷰터들을 보유한 회사를 성나게 하는 것이며, 불공정한 무역정책에 대하여 빗발치는 분노를 사게 될 것입니다.”

지난 91년 미국 정부가 암웨이를 위해 당시 우리 정부의 상공부 장관에게 보내온 편지중 일부다.

당시 암웨이가 미국정부와 정치인들을 앞세워 우리정부 로비에 얼마나 적극적이었는가를 확인해주고 있다.

그 뒤 15년이 지난 2006년. 한국암웨이는 ‘암웨이 천하’로 불릴 만큼 국내 직접판매 시장에서 매출 1위와 시장 영향력이 가장 높은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박세준 암웨이 사장은 직접판매공제조합의 초대 이사장을 지낸 뒤 한국직접판매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처럼 직접판매시장의 양대 축인 공제조합과 직판협회의 암웨이 독주현상이 고착화됨에 따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암웨이가 업계를 선도해가는 과정에 양대축을 이용, 경쟁업체들을 궁지에 몰아넣으면서 결과적으로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파이(π) 축소’란 ‘성장의 한계’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직판협회, 직판조합, ‘암웨이 이중대 ?’

한국암웨이는 지난 15년간 선진 마케팅 기법을 통해 업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국내 직접판매 시장을 투명화하는 리딩업체로서 많은 기여를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암웨이가 직판조합과 직판협회 등 업계를 좌지우지하면서 국내 직접판매 시장 전체의 성장에 대한 순기능보다는 되레‘양극화’와 ‘파이(π) 축소’ 등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 역시 받고 있다.

직판협회와 직판조합이 대규모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예견하고 몰어붙인 업체는 대부분 암웨이와 선두를 다투는 경쟁업체였다.

때문에 암웨이가 협회와 조합을 통해 경쟁업체 죽이기와 경쟁업체의 마케팅 기법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전체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비난마저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직판조합은 제휴마케팅을 통한 130만원 초과 제품 판매를 ‘新 Pyramid Scheme’(신종 편법성 영업행위)로 규정하고 이같은 사례를 적발하면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업계는 제휴업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고 사업활성화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휴마케팅을 통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다른 유통채널과 경쟁하면서 전체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제휴업체를 통해 상품의 단가가 130만원을 넘는 상품을 판매할 경우 후원수당을 2단계 이상, 즉 다단계로 지급하지 않는다면 법이 정한 가격제한에는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직판협회도 전체 회원사보다는 암웨이 중심적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전체 56개 회원사중 일반 회원사가 연간 120만원의 협회비를 내 운영하고 있으며 암웨이는 연간 협회에 ‘4000만원+α’를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회원의 윤리강령 이행여부를 자율심의 감독하는 민간 기구를 협회 산하에 설치토록 한 것과 관련해 회원사들은 “회원들 이익을 대변하라고 회비를 냈더니 특정회사의 움직임에 궤를 같이 하면서 거꾸로 회원사 위에 군림하려고 만 한다”고 주장했다.

■태생적 한계와 운영적 한계 극복해야

작판조합과 직판협회의 암웨이 편향적 활동은 태생적 한계와 운영적 한계에 기인한다.

지난 2003년 방문판매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직접판매 업체들은 공제조합 설립을 서둘러 왔다. 한국암웨이를 주축으로 10여개 업체가 직판조합 설립을 추진했으며 토종업체를 중심으로 특판조합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암웨이는 자사 직원을 투입해 직판조합 설립을 주도했으며 출자사의 300억원 출자금이 암웨이 계좌로 임시 입금되었다. 또한 전체 출자금중 30%인 86억원을 출자한 암웨이 박사장이 직판조합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감사와 상무이사, 경리팀장 등 직판조합의 핵심자리는 암웨이 출신으로 채워졌다.

물론, 출자금은 직판조합이 정식 출범하면서 곧바로 조합에서 관리했으나 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암웨이의 영향력을 짐작할 만한 대목이다.


박사장은 지난 2004년 직판조합을 떠났으나 주요 보직을 암웨이 출신이 여전히 맡고 있어 직판조합에서 암웨이가 차지하고 있는 ‘입김’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박사장은 직판조합 이사장을 떠난 지난 2004년 직접판매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협회의 활동이 암웨이 편향으로 균형감을 잃었다는 시선이 일고 있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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