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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식 저평가 한동안 계속될것”…FT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 주식의 저평가 현상(코리아 디스카운트)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의 아시아 담당 특파원인 프란체스코 게레라는 11일(현지시간) ‘한국은 왜 할인된 가격에 주식거래를 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KT&G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외국인 투자가들 사이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주주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 어렵고 따라서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없도록 돼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레라는 “경험이 풍부한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 리크텐슈타인보다 KT&G가 한 수 위였다”면서 “KT&G는 아이칸의 요구를 ‘허세’로 간주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칸이 현재 사들인 주식을 처분할 수는 있지만 KT&G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도록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한국에서는 회사 분할이나 인수 제안 등 주주의 요구사항을 고려해야 하는 수탁자 의무가 이사회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주식 5% 취득시 경영참여 여부를 신고토록 하는 ‘5%룰’과 쉽게 실행할 수 없는 주주집단소송법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KT&G 분쟁은 ‘싼 주식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게레라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자료를 인용해 “과거 12년 동안 한국 주식은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주식에 비해 평균 26% 낮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주가 급등에 힘입어 할인율이 21%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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