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매장 의류 디자이너-고객 1:1상담 붐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3 14:37

수정 2014.11.06 11:50



백화점들이 의류 디자이너와 고객간의 벽을 허물고 있다. 디자이너 편집숍을 대폭 늘리는 것은 물론, 디자이너와 고객간의 1대1 미팅을 활성화, 코디 등 상담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디자이너의 고유 브랜드 확보를 통한 차별화는 물론 매출도 늘어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백화점 서울 신촌점 캐주얼 편집매장 C-컨셉에서는 현대백화점 신진 디자이너 공모전에 당선된 디자이너들의 의류를 판매한다. C-컨셉은 지난달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디자이너가 직접 고객들에게 스타일링과 코디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달간 매출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0%가량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또 캐주얼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신진디자이너의 창조적인 디자인을 캐주얼 의류에 접목시켜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삼각협력체계를 구축해 올 여름부터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C-컨셉의 디자이너는 이은정, 홍은정, 천애주, 문경래, 조은미, 정희정, 김원미, 고지현, 이영준, 이미진·신민경, 허하나 등 총11명이다.

신세계백화점도 국내 디자이너들과 함께하는 프레스티지 진 편집매장 ‘스튜디오 블루’를 지난해 서울 강남점과 서울 충무로 본점에 오픈했다. 최근 진 캐주얼이 새로운 패션코드로 급부상하면서 해외명품진에 맞서 국내 디자이너들이 국내소비자들의 체형에 맞는 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오픈 이후 월 평균 1억5000만∼2억원 선으로 다른 진 브랜드에 70∼80% 수준이지만 30∼40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진 시장이 초기임을 감안한다면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이어 경기 죽전점에도 ‘스투디오 블루’ 매장을 오픈하는 등 국내 전망있는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닷컴도 최근 디자이너 박지원과 함께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F.레터 by JIWON PARK’을 런칭했다.
박지원씨는 “스타일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 인터넷 쇼핑몰만한 시장이 없다”며 “가격과 품질, 디자인에서 가장 앞선 브랜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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