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KBS특파원 납치로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른 외교부

파이낸셜뉴스

외교통상부가 한국방송공사(KBS) 용태영 특파원의 피랍으로 또 한 번 도마위에 올랐다. 과거 고 김선일씨에 대한 악몽이 되살아 나면서 해외위험지역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가에 대한 의문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지역은 외교부가 관찰하고 있는 요주의 지역으로 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는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기민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용 특파원이 납치되기 이전 이미 이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로부터 영국문화원과 HSBC은행이 공격을 받는 등 위험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사전 주의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인민해방기구(PFLP) 산하 ‘체게바라 여단’ 등 무장세력들은 이스라엘이 PFLP의 지도자인 사다트를 잡아간 것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역의 영국문화원에 불을 지르고 미국시설을 공격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영국문화원과 HSBC은행이 공격을 받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팔레스타인 지역은 항상 모니터를 요하는 위험가능성 상존 지역”이라며 “특별한 치안사안이 발생하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위험을 경고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경우에도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가자 지역은 교민들이 살지 않고 출입도 자유스러운 곳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항상 모니터를 요하는 위험지역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고작 외교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만 주의경고를 주고 있다는 것.

외교부 다른 관계자는 “용 특파원이 가자지역에 들어가기 전에 공관과 통화를 했었다”며 “위험을 경고했지만 외교부가 강제로 해외여행이나 출입을 막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우리 교민 55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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