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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中기업 M&A 우려”…작년 466억弗 공세



중국이 외국 기업의 중국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리더수이 중국 국가통계국장이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경제분과회에서 “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을 흡수해 독점화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리 국장은 “이런 추세가 아무런 통제 없이 지속되면 중국 기업들은 큰 위험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윤과 부를 창출하는 수단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고 중국은 단지 노동을 제공하는 노동자로 전락할 것”이라며 “외국자본 도입은 국내총생산(GDP)을 증가시키지만 경제성장의 혜택이 국민에게 분배되지 않으며 오히려 국가경제의 안전과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외국 자본의 중국 기업 M&A가 ▲합병 기업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관련 시장에서 지배적 업체가 되며 ▲15%가 넘는 연간 기대수익이라는 세가지 큰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3년 현재 22개 분야의 70%가 외국자본의 절대적 지배 아래 들어갔고 2005년 현재로는 대형 할인점의 80% 이상이 다국적 자본에 넘어간 상태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해 동안 중국에서 이뤄진 M&A 규모는 총 466억달러(약 45조4191억원)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방식이 직접투자(FDI)에서 M&A로 바뀌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 성장과 함께 내수기반을 갖춘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이들 기업 인수를 통해 비교적 쉽게 내수시장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중국이 금융시장을 점진적으로 개방할 수밖에 없게 됨에 따라 주식시장을 통한 M&A가 쉬워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연초 중국은 내국인 전용이었던 A주식시장을 개방해 외국인들도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국자본의 공세가 거세지자 중국 정부도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진보성 주임은 외국자본이 중국 기업을 인수해 독점적 지위를 갖는 것을 규제하는 반독점법이 곧 시행되고 외국자본의 독점적 지위를 감시하는 기구도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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