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섬유의류株 너도나도 ‘희색’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16 14:38

수정 2014.11.06 09:39



섬유·의류주가 대형주는 실적호전, 중소형주는 인수합병(M&A) 테마로 각각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꽃놀이패’를 즐기고 있다. 지리한 박스권 장세에서 섬유·의류주만 이같은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자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호전주로 주목받고 있는 섬유·의류주로 한섬과 신원, F&F, Fnc코오롱, 제일모직 등이 꼽힌다.

정보기술(IT) 등 기존에 시장을 이끌었던 업종의 주가가 횡보를 보이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이들 종목들은 큰 부침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류소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올 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의 매수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증권은 한섬에 대해 1·4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의견을 내놨다. FnC코오롱도 최근 대신증권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동양종금증권 한상화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겨울 한파로 매출이 늘었고 봄 출하량도 전년 대비 10∼15% 정도 많아 섬유·의류주의 실적호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섬유·의류주는 M&A 테마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동일패브릭이 바이오 업체에 넘어가면서 주가가 수십배 올랐고 올해 해외무역과 네티션닷컴도 구조조정조합과 이랜드로 최대주주가 변경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톰보이 역시 지난 2월 4000원대이던 주가가 M&A설에 휘말리며 8340원까지 급등했지만 “최대주주 지분매각은 없으며 매각 계획도 없다”고 조회공시를 통해 밝히면서 주가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의류수입과 피혁원단을 생산하는 영창실업도 지난달 말 5000원대이던 주가가 1만4700원까지 단기 급등, 투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섬유·의류 산업 자체가 변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를 따라 잡지 못하는 중소형사들이 대거 도태되면서 주요 M&A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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