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한국관련 해외펀드로 19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신흥시장에서는 순유출로 돌아서는 등 유입 규모가 대폭 줄었다.
17일 펀드정보제공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1주일 동안 한국관련펀드로 총 3억2900만달러가 유입됐다. 그러나 지난주보다 20억달러 이상 급감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한자릿수대 자금 유입에 머물렀다.
특히 신흥시장펀드에서 7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반적인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 진행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 부각으로 신흥시장 주식 매도를 통한 선제적 대응이 진행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별로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 4억15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2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에서는 1억7200만달러, 인터내셔널펀드에서는 5억4900만달러, 태평양지역펀드에서는 2300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이어지고 있으나 라틴이나 중동시장 등 신흥시장의 자금 유입은 올들어 처음으로 유출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인도증시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지난 2월 말 이후 중동과 일부 신흥 유럽 증시의 급락이 투자심리를 해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외국인의 정보기술(IT)섹터 비중축소와 신흥시장에 대한 보수적 전략 흐름이 지속되면 외국인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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