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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대기업 인사담당 임원 출신 휴먼풀 한만진 사장



“비정규직 사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LG, LS그룹의 인사담당 임원에서 인력파견 전문업체의 최고경영자로(CEO)로 자리를 옮긴 한만진 사장의 의욕은 남달랐다.

지난 1월2일 LS산전 인사담당 전무에서 휴먼풀 사장으로 취임한 후 세달 남짓, 한사장은 회사 비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단순 인력파견 업체에서 인사, 노사 컨설팅, 전문직 헤드헌팅, 아웃플레이스먼트, 업무 아웃소싱, 교육훈련 등을 종합하는 HR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사장은 사내에 한·중 글로벌 HR연구소, 신노사문화연구소를 세워 인력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인력운영의 유연성 측면에서 인재 파견은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관건은 비정규직 운영시스템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갖추느냐입니다. 기존의 HR 업체들은 단순히 인력관리 차원에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희는 비정규직 사원들에게 비전을 주는 회사를 만들려고 합니다.”

한사장은 LG전자 근무 당시 ‘노사’ 대신 ‘노경(勞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노사협력 문화를 만드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한 인물로 유명하다. LG전자 중국 지주회사 인사팀장으로 일하다 돌아온 지난해부터는 중국 인사 전문가로 활동했다. 한국인사관리협회 자문위원, 대한상의 노사인력위원회 위원 등으로 위촉되면서 강의 요청이 밀려왔고 현대오일뱅크,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대학 등에서 강연하면서 ‘글로벌 인사 전문가’란 호칭도 얻었다.

중국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HR 실행 과제집’, ‘중국 노무관리 사례집’을 출간해 전문서적 치고 5400여부 이상 나가는 인기를 끌기도 했다.


“국가 경쟁력을 생각하며 제 전문영역을 좀 더 폭넓게 활용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바탕이 돼 결국 현재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한사장은 “동료가 보고 싶고, 하는 일이 재미있고, 경쟁에서 이기는 일을 하고 싶어 출근하고 싶어 미치겠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사장은 ‘가치창조 노경관계’를 화두로 산업현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파하고자 ‘노경박물관(www.hanmanjin.pe.kr)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바람직한 노사문화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나가는 것이 오늘이 있게 해준 LG와 LS에 대한 사랑이며 책임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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