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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해설한 MBC,WBC 시청률 1위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서 한 야구 해설이 생생한 라이브 해설을 눌렀다. 바로 지난 19일 낮 12시(이하 한국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 4강전에서 벌어진 일. 20일 TNS 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19일 벌어진 WBC 준결승전 시청률은 KBS2 18.0%, SBS 9.6%를 보인데 반해 MBC는 19.6%로 가장 높게 나왔다.

또 각사가 경기 중계 전에 마련한 사전 프로그램 경쟁에서는 KBS의 ‘특집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태극기를휘날리다’가 12.5%로 1위, MBC의 ‘특집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응원쇼 가자 결승으로’ 2부가 10.2%, SBS의 ‘특집 WBC필승기원 가자우승으로’가 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중계석을 얻지 못한 MBC는 미국에서 생중계를 준비하던 허구연 해설위원을 불과 경기 시작 20여 시간전에야 한국으로 귀국시켜 방송국 모니터를 보고서 중계케 했다. 비슷한 처지였던 SBS도 마찬가지. 반면 TV와 라디오까지 2개 중계석을 확보한 KBS는 하일성 해설위원 등이 미국 현지에서 생생한 라이브 중계를 했다. 그렇지만 경기시청률에선 MBC가 KBS를 오히려 1.6% 정도 앞선 것. 립싱크 가수가 라이브 가수를 이긴 것과 같은 꼴이 된 셈이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에 정통해 선수들에게 미국 현지 경기장 상황 등을 상세히 조언해줄 수 있는 ‘제3의 코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

국민적인 관심이 최고조로 달했던 WBC 4강전 경기를 MBC와 SBS가 방송국 모니터를 보고서 중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KBS이 경기 시작 하루전까지 단독 방송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KBS는 이번 WBC 경기에선 이전 관례와 달리 4강전 이후 단독 중계권을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WBC측으로 부터 중계권을 따낸 KBS는 8강전까지만 MBC와 SBS에게 중계권과 중계석 편의를 봐주고, 4강전부터는 단독중계를 강행했다.

그러나 MBC와 SBS가 4강 사전예고 방송과 함께 중계를 강행하려 하자, KBS는 이를 막기 위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하지만 경기시작 이틀전인 지난 17일 법원은 MBC와 SBS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WBC 4강전 하루전인 지난 18일 오후에야 지상파 방송 3사의 스포츠부서 담당국장들이 함께 모여서 공동 중계키로 합의했지만, 뒤늦은 방송준비로 MBC와 SBS는 중계석까진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로는 KBS2 19.1%, MBC 16.4%, SBS 7.8% 순으로 TNS의 조사 결과와 1, 2위가 뒤바뀐 것으로 집계됐다. KBS와 MBC는 지난 2000년 설립된 TNS미디어코리아로 부터 모든 시청률 자료를 유료서비스 받고 있지만, 여러 번 주인이 바뀌어 올해 새롭게 단장한 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부터는 일부 자료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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