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한국HP-인텔-오라클 손 잡았다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0 14:38

수정 2014.11.06 09:24



통합(인테그리티)서버 시장 확대를 위해 HP, 인텔, 오라클이 손을 잡았다.

인텔 차세대 듀얼코어 서버 칩인 ‘몬테시토’ 지연설로 서버시장 진입에 제동이 걸렸던 HP는 인텔, 오라클과 함께 향후 인텔 아이테니엄 칩 기반의 인테그리티 서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0년까지 10조원을 공동 투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HP의 마크 허드, 인텔의 폴 오텔리니,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등 3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만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휴 관계를 강화하고, 인테그리티 서버 투자 확대에 대해 합의했다고 한국HP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HP는 오라클과의 제휴 내용과 인텔 아이테니엄 칩 기반의 인테그리티 서버에 대한 로드맵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몬테시토칩은 6월께 인텔이 제품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이어 7월께 상용화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이런 스케줄이 제대로 진행되면 오는 9월∼10월쯤이면 인테그리티 서버를 국내에 선보일수 있다고 한국HP측은 덧붙였다.


이에따라 한국HP는 인텔과 오라클측에 이와 관련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아이테니엄 서버 확대를 지속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공동투자와 관련해 HP는 자체적으로 향후 5년 동안 인테그리티 서버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연구개발 등에 매년 10억 달러씩 50억 달러(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HP는 특히 총 150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1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기존 컴퓨팅 플랫폼 시장을 아이테니엄 기반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 목표는 20%.

이에따라 HP 본사는 인텔 및 오라클과의 공조를 통해 더욱 강력한 기술과 마케팅으로 경쟁사인 IBM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은 한국 시장에서 아이테니엄 서버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아이테니엄 기반 서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8%이상 향상됐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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