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20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앨런 플럼 한국롤스로이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투자가 단점보다 장점이 많고 외국자본이 유입된다 해도 고용이나 기타 경제활동 등으로 국내에 계속 머물 것이라는 점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맹일영 유나이티드 테크롤로지스 사장은 “가장 큰 문제는 외투기업들이 본사에 한국의 노사관계와 반미정서 등 부정적인 정보들을 보고하는 것”이라면서 “외투기업 CEO와의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갖고 해외홍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나 중립성, 정책의 지연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로버트 덴처 쉘퍼시픽엔터프라이즈 사장은 “에너지 관련 산업의 비전을 더 명확하게 제시해달라”고 주문했고 티모시 캘러 웨스팅하우스 사장은 “원자력 분야의 정책 집행이 예상보다 훨씬 지연되는 경우 많다”고 진단했다.
정세균 장관은 이에 대해 “투기성 자본에 대해서는 일부 반감을 갖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의 양질 투자는 반기고 있다”면서 “국내 법규와 제도에 부합하는 한 외국자본을 차별하지 않을 것이고 외투기업과의 대화도 많이 가져 한국 상황이 정확하게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장관은 “정책들이 5∼6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변화로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정책의 기본원칙은 유지하되 개선할 부분이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요인들은 수정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3M코리아·롤스로이스?HSBC 등 외국인 투자기업 CEO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재 외국 상의 대표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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