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연장에 나서고 있다.
이는 유통물량을 줄임으로써 주가상승을 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이 반등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 138개(신규 18개)사가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새로 하거나 연장한 반면 해지 건수는 31건에 불과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신탁계약 해지를 통한 현금보유 욕구보다는 조정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식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코스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계약 연장 잇따라
철강업체인 삼정피앤에이는 삼성투자신탁운용과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지난 17일 연장했다.
금강철강도 이날 주식가격 안정을 위해 한국씨티은행과 5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레저업체인 파라다이스는 우리은행 및 신한은행과 같은날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자기 주식안정이 목적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13일 자사주 안정을 위해 하나은행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07년 3월13일까지다.
이들외에도 마스타테크론, 케이디미디어, 소프트맥스, 정소프트 등 140여개 업체가 신탁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좋아지면서 늘어난 풍부한 현금유동성도 신탁계약 연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삼성피앤에이는 지난해 매출 2961억원과 전년 대비 186.1% 늘어난 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강철강도 전년 대비 7.35% 증가한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파라다이스 역시 52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가, 긍정적 신호탄
이처럼 신탁계약 연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지난 1, 2월 코스닥시장이 급락한 데 이어 조정기에 접어들었지만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도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연장 추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주가 하락기에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주가안정을 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주가상승으로 인해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전망이 불확실해지면 신탁계약 해지를 통해 일단 현금을 확보하고 보자는 욕구가 강하다”며 “이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가는 과정의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기업 입장에서도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 안정을 꾀할 수 있고 향후 주가가 반등할 경우 적지 않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