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 4형제 ‘따로 또 같이’ 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2 14:39

수정 2014.11.06 09:12



최태원(SK 회장), 최신원(SKC 회장), 최재원(SK E&S 부회장), 최창원(SK케미칼 부사장) 등 SK그룹 ‘오너 4형제’들이 글로벌경영 실현을 위해 ‘동색(同色)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 최종건 창업주의 아들이자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제인 최신원 회장과 최창원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후 에너지·정보통신과 화학·생명과학사업을 양축으로 나누는 ‘사촌간 분가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글로벌사업 강화에 대해선 일심동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케미칼(최대주주 최창원 부사장)의 SK㈜ 지분매각 이후 ‘최신원 형제’ 분가설이 더욱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그룹 모토인 ‘따로 또같이’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4형제 간의 글로벌경영 추진은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올초 ‘글로벌 SK’를 핵심 경영키워드로 정한 후 최신원, 최재원, 최창원 등 3형제들은 중남미, 중국, 동유럽, 중동 등 세계시장을 향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 SK텔레콤 등 핵심 계열사가 지난해 수출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을 계기로 올해는 아프리카 등 니치(Nitch,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규모를 20∼30%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를 통해 “글로벌리제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생존을 위한 최우선 전략과제”라며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제이션을 적극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브라질 광구, 서아프리카 기니광구 탐사에 이어 루지애나 광구 유전탐사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중국의 정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재원 SK E&S 부회장은 글로벌경영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신사업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SK E&S는 SK가스를 비롯한 가스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다.

최부회장은 액화석유가스(LPG)사업을 비롯한 천연가스, 액화가스 등을 본격화하기 위해 해외 천연가스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자원개발을 검토중인 곳은 세계 메이저회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러시아 캄차카 지역이다.

최회장은 니치시장인 러시아 지역 공략을 통해 글로벌경영의 결실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최신원 SKC 회장의 글로벌 경영은 중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 푸젠성에 진출해 공장을 설립한 후 광저우, 항저우, 쑤쩌우 등에 잇달아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특히 폴리에스터 필름을 생산하는 쑤저우공장은 중국 진출 1년만에 흑자를 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은 올들어 SK케미칼을 기존의 섬유화학 회사에서 정밀화학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SK제약을 흡수하여 생명과학을 기업의 핵심 미래가치로 삼고 있다.

최부사장은 정밀화학과 생명과학 부문의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폴란드에 SK유로켐을 설립하고 동유럽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유로켐은 SK그룹 최초의 동유럽 기지로 향후 유럽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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