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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총수 이사회 사퇴 도미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2 14:39

수정 2014.11.06 09:11



그룹 회장들의 계열사 등기이사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에 이어 최태원 SK㈜ 회장, 파라다이스 전필립 회장이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2일 워커힐은 지난 17일 최태원 회장을 7년만에 이사진에서 제외했다고 공시했다. 최회장은 지난 99년 3월23일 처음 워커힐 이사진에 등재된 후 7년간 이사직을 역임해왔다.

현재 워커힐은 최태원 회장이 지분 40.70%(325만5598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 밖에 SK네트웍스가 9.68%(77만4226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8.75%(69만9718주), SKC가 7.50%(60만주) 등을 갖고 있다. 또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은 1.15%(9만17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워커힐 지분 전량을 지난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적발 이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최회장이 이미 워커힐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굳이 이사회에 들어갈 이유는 없다”며 “최회장이 계열사마다 이사로 모두 등재돼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다른 임원들이 이사에 추가로 선임됐으며 지분 40.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최회장의 지위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파라다이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파라다이스는 “전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면서 “앞으로는 계열사 경영보다 그룹 회장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는 전필립, 심대민, 추호석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전회장이 사임하고 심대민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원진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 추호석 대표이사와 함께 2인 대표이사 체제를 꾸렸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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