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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협상 표정,市-업계 다시 ‘최종조율’…1180만∼1190만원 진통 거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2 14:39

수정 2014.11.06 09:09



"모든 업체가 1199만원으로 맞출 수도 없고…."

22일 경기 성남 판교 민간분양 분양가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가운데 성남시청 회의실 입구에서 만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평균 1237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던 이 업체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면 손실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분양 승인권자인 성남시가 제시한 '1100만원대' 가이드 라인을 넘지는 않을 것임을 어렵게 시인했다.

점심시간도 없이 이어진 회의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틈틈이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불만을 토로했다. B업체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 정보통신 특등급 등으로 경기 화성 동탄에 비해 가산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며 "기본적으로 택지비가 동탄(지난해 400만원선)에 비해 200만원 정도 높아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회의실 안에서는 간혹 고성이 오갈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주택공사가 건교부의 권고대로 평당 1100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가격인하 압력은 거세졌다. 사살상 가격인하를 피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날 마라톤 회의 끝에 평당 1180만∼1190만원선에서 합의점에 도달했다. 하지만 22일 최종 조율을 위한 회의를 앞두고 또다시 분양가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성남시에서 값을 더 내리라는 요구와 함께 금융비용 등에 관한 상세한 입증 자료를 요구했다.

업체들은 고심속에서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판 알을 굴리며 분양가 재산정에 돌입한 것이다.

23일 성남시에서 분양가 인하 타당성을 밝히는 회견을 준비하고 있어 또다시 격돌이 예상된다.
분양업체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가격과 승인 여부가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전 합의에서 크게 가격이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에서 세밀하게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할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무조건 가격을 내리겠다는 것보다는 여지가 있으면 이를 업체에 요구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