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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친환경 업체’ 상종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3 14:39

수정 2014.11.06 09:03



윤리경영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소규모 업체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USA투데이지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환경 제품으로 탄탄한 명성을 쌓은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 흐름을 주도하며 비싼 값에 대기업에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치약으로 유명한 생활용품 업체 콜게이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케네벙크에 본사를 둔 개인용품 업체인 ‘톰스 오브 메인’ 지분 84%를 1억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이 업체는 순수 자연성분 개인용품으로 유명한 곳이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이 런던에 본사를 둔 개인용품 업체 보디숍을 인수했다.

보디숍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의 권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레알은 2085개 소매체인도 갖고 있는 보디숍 인수에 11억달러를 썼다.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이 많은 돈을 들여 소규모 브랜드 인수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돈이 되기 때문이다.

콜게이트는 순수 자연 개인용품 시장이 30억달러 규모로 매년 15%씩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브랜드를 인수함으로써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광고회사 JWT의 매리언 살즈먼은 “소비자는 스스로 이기적이지 않을까 죄책감을 갖게 되지만 이런 브랜드의 제품을 사들이게 되면 이런 죄책감이 사라지게 된다”며 “자신에게도 좋고, 지구에도 좋은 궁극적인 윈-윈 전략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도덕적인 소비자들’이 새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브랜드를 사들여 얻게 되는 이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케팅 대행업체인 ‘데그리프 고베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고베는 “이런 작은 업체에는 대기업들이 닮고 싶어하는 도덕적 규율이 잘 갖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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